(브뤼셀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나토 국방부 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2.16. photo@yna.co.kr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동맹국 남동부 지역에 전투단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장관들은 유럽 남동부, 중부, 동부에 신규 나토 전투단 배치 검토를 포함해서 나토의 억지력과 방어를 추가로 강화하는 선택지를 발전시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군사령관들이 이제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할 것이며 몇 주 내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나토가 동맹국 동부 지역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에서 4개 전투단에 4천명 규모의 신규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이 끝난 일부 부대가 복귀 중이라고 발표하고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히면서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병력 철수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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