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작년 여론조사, 광주시민 58%가 ‘적극 유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광주시민들은 다른 지역에 다 있는, 영화도 보고 필요한 생필품도 사고 주말이면 청년들이 모이는 문화공간이 되는 복합 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복합 쇼핑몰) 유치를 누가 반대했나. 민주당이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 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 막을 권리가 있나”라고 했다. 지역언론 무등일보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나 복합 쇼핑몰을 유치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8%가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적극 유치’ 입장이 각각 72.3%, 77.4%로 높게 나타났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입만 열면 광주전남을 발전시키겠다고 한다. 그런데 광주의 역내 GDP가 전국에서 꼴등”이라며 “수십년에 걸친 지역독점정치가 지역민들에게 한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통계청의 2020년 지역소득 집계에 따르면, 광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41조5000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번째다. 광주보다 GRDP가 낮은 지자체는 제주(20조3000억원)와 세종(11조9000억원)이었다.
이 윤 후보 주장에 대해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의원은 성명에서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 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여만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 소상공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면서 “광주 경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선 후보로서 민생 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망정, GRDP 꼴등을 운운하며 이간질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