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처=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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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월 15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6% 오른 4만342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간 4만6000달러를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하고 오히려 지난 1월 24일(현지 시간)에는 최저 3만3184.0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0%가량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부진과는 반대로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힘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와이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월 12일(현지 시간) 초당 248.11엑사해시(EH/S)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자의 연산 처리 능력이 높아져 더 빠른 채굴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갈수록 채굴 시 연산 난이도가 높아져 시중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고 네트워크가 견고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유로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 상승은 장기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2일(현지 시간)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떨어져 현재 200엑사해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적인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번 최고치 경신에 앞서 종전 최고치는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간) 기록한 216.86엑사해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해시레이트 강세는 새로운 채굴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하락장에서도 해시레이트 같은 네트워크의 기본 요소는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다”며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인프라에 장기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낙관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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