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문제 종지부 찍겠다 의지 담겨"
이재명-안철수 연대 가능성 여전히 열어둬
"신천지 당원가입과 압수수색 반려, 앞뒤 맞아"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이날 인천 송도의 한 차량광고업체 차고지에 주차된 안 후보 선거운동용 버스(오른쪽)와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차량광고업체에서 제작 중인 윤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 모습(왼쪽).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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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도, 윤 후보도 단일화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한 것을 두고는 "단일화 문제를 확실하게 끊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일화) 조건들이 많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의 덫 때문에 완주가 어려워 먼저 제안한다며 담백하게 오세훈 시장 때 했던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그것이 역선택이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 보면 시원하게 받을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안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담백하게 '예스(Yes)다, 노(No)다'로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렇게 못 하는 것을 보니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6월 당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이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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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일화 협상으로) 시간을 오래 끌 순 없다"며 "왜냐하면 안 후보가 본선 레이스를 가는데 이런(단일화)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취지가 분명히 담겨져 있어 제가 볼 때 빠른 정리를 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힌 것도 단일화 이야기를 확실하게 끊어내기 위한 통과의례로 해석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국민내각 통합정부, 현재의 위기극복을 하기 위해서 널리 인재와 함께하겠다는 취지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여지를 뒀다.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로 약 10만 명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경선 당시 윤 후보가 민심에서는 지고 있었고, 당심에서 왜 이렇게 많이 앞서는지 저희가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때쯤 (국민의힘) 당원이 급증해 잘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의 퍼즐이 맞춰 들어가고 있어 국민이나 언론이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당원가입과 압수수색 반려, 앞뒤 맞아"
윤석열 후보의 '쭉뻗 열차' 사진이 이상일 전 의원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돼 있는 모습(왼쪽)과 페이스북 계정 포스팅에서 관련 사진이 삭제된 모습(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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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경선했던 후보가 '나는 경선 직후에 내용을 알았다'는 발언이 나왔고, 신천지 내부에서도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국민 여론이 높았던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아)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된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황이 명확해 (국민의힘이) 신천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적극 설명해야 하는데도, '우리 (이준석) 당대표는 없다고 합니다'는 말에, 국민들이 납득할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적폐수사를 언급한 윤 후보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윤 후보가 아직 사과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그 발언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영상을 보면 '5년짜리 대통령이 뭐라고 검찰 인사를 하느냐'라는 발언이 나온다"며 "본질적으로 정치보복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어, 윤 후보가 당선되면 5년이 어떤 공포로 다가올지 국민들이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열차 내에서 구두를 신은 채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되자 '발에 경련이 났다'고 해명한 데 대해선 "발을 왜 올렸느냐고 물어본 게 아니라 왜 구둣발을 올렸냐고 물었다"며 "해명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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