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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오늘 바이든-푸틴 전화 담판"…침공설에 살엄음판 우크라이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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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11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콘스탄차 인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루마니아 파견 미군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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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담판'을 벌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서방국가 당국과 언론의 음모"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당국과 언론이 자신들의 침략적인 행위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지정학적 이익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유포해 인위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항변은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군사, 정보당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진단을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침공 우려 때문에 주변국 폴란드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방영된 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내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러시아는 침공 의도를 거듭 부인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접경지를 둘러싸고 병력을 늘리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쪽, 남쪽, 북쪽 접경지역 등에 러시아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응책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당초 러시아가 14일 통화를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12일로 수정 제안해 성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50분간 통화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 정상은 두 번째 담판인 셈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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