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뉴욕에서 11만9754개의 비트코인을 세탁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일리야 릭턴스타인(34)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31)을 체포해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들로부터 36억달러(약 4조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9만4000여 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미국 법무부가 가상화폐로 압수한 금액 중 역대 최대다.
이번 압류는 추적이 어려워 자금세탁 등 각종 범죄에 악용돼온 가상화폐가 더 이상 범죄자들의 안전한 은닉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은 해킹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편은 스타트업 고문이자 투자자, 부인은 래퍼 또는 기업가 등으로 신분을 속이며 부를 자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킹으로 얻은 비트코인을 다른 전자지갑으로 옮겨 세탁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미국 법원이 이들을 유죄로 판결할 경우 징역 25년이 부과될 수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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