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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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격침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발언에 대해 "선거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 후보가 걱정된다"고 8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對) 중국 외교와 관련해 "할 말은 한다"며 "동서 해역의 북한이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며 "소말리아 (어선이) 왔어도 봐줬겠느냐. 분명하게 하고 평등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안보 관련 입장을 정리하며 "(민주당이) 북한이 우리 공무원 살해해도 항의 안 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반대하고, 북한이 미사일 '성공했으니' 이제 안 쏠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후보가) 갑자기 민간어선은 나포도 아니고 격침하겠다고 한다"며 "사드는 중국 눈치 본다고 배치하면 안 되는데 중국 민간어선은 격침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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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사드 추가배치'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반중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고 공세해왔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표현된 뒤부터, 이 후보는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반중(反中) 정서가 팽배한 국내 젊은 층의 표심을 의식한 동시에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며 야권이 가하는 '친중(親中)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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