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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렉처 콘서트 '국악기, 과학을 만나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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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
문화뉴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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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서연 기자] 국립국악원이 오는 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기의 재료 및 음향 특성에 대한 렉처 콘서트 '국악기, 과학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006년 악기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악기의 음향, 재료 연구, 악기 개발, 고악기 복원 연구, 국악기 산업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지난해 추진한 관악기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갈대청과 옥저, 대피리 등 3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갈대청(갈대에서 추출한 얇은 막으로 대금의 청공에 붙여 울림을 내는 재료)에 대한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갈대청은 연주곡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정악대금은 두꺼운 청으로, 산조대금에서는 얇은 청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산조대금에서 청의 울림이 더 돋보이기 때문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과학자들이 연구한 세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그 원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상준과 김면수가 청의 두께에 따른 비교 시연과 소감을 들려주고, 김면수와 김휘곤의 대금 연주까지 감상해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신비로운 악기로 알려진 '옥저'를 소개한다. 옥으로 만든 관악기인 '옥저'는 현재 연주되지 않고 있으나, 기록을 통해 과거에 연주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립국악원에서 보관 중인 유물 악기 옥저를 토대로 옥의 산지를 추적해 가는 과정과 복원한 옥저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3부에서는 전통적인 피리의 연주법을 유지하면서 폭넓은 음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량한 '대피리'를 소개한다. 그간 관현악 합주를 위해 서양식 연주법으로 개량한 악기들은 많았으나, 이번에 소개하는 '대피리'는 향피리의 전통 운지법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악기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보조키를 달아 음악적 표현의 폭을 넓혔다.

한편, 이번 렉처 콘서트는 오는 9일 14시부터 국립국악원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한다. 관련 자료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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