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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 안보보좌관 "중국, 러시아 제재 때 지원하면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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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보좌관, 현 상황 밝혀

"이르면 내일일 수도, 몇 주 걸릴 수도"

중앙일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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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쟁 발발 시 미국은 러시아를 제재할 것이며, 이때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중국 역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NBC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침공은 언제든지(any time) 일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폭스뉴스의 일요 시사 프로그램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는 "언제라도(any day)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금부터 몇 주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예상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침공) 대신 외교적 길을 택할 수도 있다"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설리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이 매우 뚜렷하다(very distinct possibility)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르면 내일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능한 공격 형태로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을 병합하거나, 사이버 공격 또는 전면적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한 가지 우발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모든 우발 상황에 대응하는 방안을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지난 몇 달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2월 20일 베이징 겨울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연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가능하다"면서도 "공격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대국인 중국이 미국의 대러 제재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은 우리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러시아에 보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우리와 유럽이 공유하는 분석이며, 러시아와 중국도 그것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침공을 선택한다면 이에 대해 러시아가 전략적 대가를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중국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회담한 뒤 장문의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는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7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상·하원 의원들과 비공개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을 위해 필요한 병력의 70%가량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해 놓은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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