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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성매매 뿌리 뽑자"며 폭력배와 손잡고 업주에 "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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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 갈취한 '여청단' 간부 송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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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반대 활동을 한다며 실제로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폭력조직과 결탁해 업소들로부터 수익금을 상납받은 '여성·청소년 성매매근절단'(여청단)의 부단장이 해외 도피 중 검거됐습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은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대(HSI)와의 공조를 통해 미국으로 도주했던 여청단 부단장 A 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어제(3일)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청단은 2016년 4월 여성과 청소년의 성매매를 뿌리 뽑겠다는 명목으로 설립해 경기도 일대에서 폭력조직들과 손잡고 성매매 업소들을 장악해나간 단체입니다.

2018년 11월에는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하는 등 합법적인 시민단체의 외양을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전화 자동발신 시스템을 이용해 이른바 '콜 업주'들의 영업 전화를 마비시키고 유흥주점 업주들을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리는 등 여청단이 금전을 상납받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여청단 설립자이자 주범인 B 씨는 2020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지만, 2019년 미국으로 도주한 A 씨는 최근까지 붙잡히지 않은 채 미국에 체류해왔습니다.

대검은 법원이 지난해 2월 A 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확정한 뒤 미국 HSI와 공조해 수사를 벌였으며 그가 미국에 불법체류 중이라는 사실과 소재지를 확인했습니다.

수사망을 좁힌 HSI와 미국 강제추방집행국(ERO)은 작년 12월 버지니아주에서 A 씨를 검거했고 강제추방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대검은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주요 도피 사범 선정 후 전담수사관에게 배당하고 외국 수사기관과 밀접하게 공조해 집중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추적 초기부터 HSI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밀착 공조해 대상자를 검거·송환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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