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이 금리 인상에 양적긴축까지 예고하면서 나스닥, 주식, 비트코인까지 모든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고점에서 절반 가까이 빠졌다.
특히 비트코인의 흐름은 지난 2017년말의 흐름을 닮아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아내고있다. 지난 2018년 2월은 1월의 하락이 잠시 끝나고 반등하는 시기였다. 올해 2월은 어떨까. 이번 설 연휴 몇가지 포인트를 주목해보자.
▶ 미국의 움직임
최근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한건 단연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있다. 코인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바다건너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챙겨보곤한다. 가장 최근의 FOMC는 지난 1월 26일 끝났다.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흡수될때 코인이나 미국 기술주로 부터 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가장 주목해볼 뉴스는 백악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이르면 다음달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후엔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관련 행정 명령이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간 미 정부는 암호화폐를 소극적으로 다뤄왔다. 만약 다음달 백악관이 암호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있어서 최근 몇년간 가장 큰 호재 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디파이(DeFi)의 성장세
디파이 예치금 규모. [사진 출처 = 디파이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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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트코인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간 비트코인은 완전히 투자를 위한 시장이었다. 전체 코인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그래서 중요한 지수였다. 한정된 자본내에서 비트코인점유율이 오르면 알트코인 점유율이 떨어지고, 알트코인이 오르면 비트코인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비트코인 점유율과 전체 시장의 향방이 큰 관계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를 디파이 등의 성장에서 찾는다. 단순 투자뿐 아니라 금융상품인 디파이가 성장하면서, 비트코인이 떨어져도 자금을 장기적으로 예치해놓는 물량이 늘었다. 때문에 점유율이 비트코인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가상자산 규모는 2021년 1월 259억 달러(한화 31조원)에서 1년만에 923억 달러(한화 111조원)규모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불장'이라고 불렸던 상승장이 끝나면서 법정화폐 기준으로의 가상자산규모가 다소 감소했는데도 여전히 100조원이 넘는다. 이는 시장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 NFT·P2E 등 실생활과 연관된 시장의 성장
비플이 제작한 NFT `에브리데이스:첫 5000일`. 지난해 가장 비싸게 팔린 NFT 작품으로 780억원에 판매됐다. [사진 출처 = 크리스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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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인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NFT(대체불가능토큰)였다. P2E(Play To Earn)코인도 그렇다. 두가지 블록체인 서비스의 특성은 실생활과의 연관성이다. 그동안 없어도 그만이었던 블록체인이 실제로 주목할만한 효용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NFT는 예술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해 미국의 디지털 아트작가 마이크 윈켈만(활동명 '비플')의 NFT작품 '에브리데이즈:첫 5000일'은 글로벌 경매사인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에서 780억원에 팔렸다. 전문가들도 올해 NFT시장의 성장을 전망한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이석우 대표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키워드를 NFT와 메타버스"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의 성장이 코인 생태계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고 꾸준히 다시 가격적 성장을 이끌어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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