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경기 김포시 해병대 항공대를 방문해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강남역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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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이 실무협상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토론에 지참할지를 두고 양당의 의견이 갈리면서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상을 이어갔으나 후보의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의견을 달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자료 지참 없는 토론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했다. 이날 이 후보가 국민의힘이 제안한 주제 구분 없는 진행 방식에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31일 토론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의도가 대장동 의혹 관련 네거티브 공세에 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첫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무(無)자료 토론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네거티브를 위한 자료를 갖고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을 바꾸었다"며 "커닝 토론만 하겠다는 윤 후보는 결국 준비 안 된 후보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판을 깨기 위해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 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실무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떳떳하다면 어떤 자료도 제한두지 말고 당당히 받길 바란다"며 "고발사주 등 윤석열 후보를 공격할 자료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지고 오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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