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현장 구조작업 중단…국토안전원 "균열 위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 구조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 중단을 권고한 겁니다.

어제(29일) 저녁 7시쯤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건물 고층부에 투입된 소형 굴삭기 등 장비를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구조 현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소형 굴삭기는 현장에 겹겹이 쌓인 철근, 콘크리트 등 잔해물을 치우며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국토안전관리원이 이날 오후 4시 반쯤 24층 천장 부분의 균열이 확대되어 위험한 상태라고 보고 지지대 보강 등 안전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작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이에 따라 구조·수색 인원을 현장에서 철수시켰습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붕괴 건물 상층부까지 올라가 중장비를 통한 구조 활동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습니다.

붕괴 피해 가족협의회 안모 대표는 "국가가 구해줄 테니 기다리라고 했으면 제대로 구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구조 작업을) 하지 않을 거면 우리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조 당국은 24층 천장 균열 부분에 대한 지지대 보강 작업을 오늘(30일) 아침 7시까지 마친 뒤 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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