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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손학규에 불출마 이유 물으니..."국민들이 출마 자체를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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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때문 아니다"

JTBC

〈YONHAP PHOTO-3999〉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17 yatoya@yna.co.kr/2022-01-17 18:47:33/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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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 선거 출마의 뜻을 접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저와 뜻을 같이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성찰하며 조용히 살겠습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어제(27일)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손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출마 선언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손 전 대표는 "국민들이 손학규가 출마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도저히 본선 출마해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길이 완전히 막혀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손 전 대표 징크스 때문인지 물었습니다. "실제로는 그런 게 별로 없었다. 조그만 일을 가지고서 연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번엔 무슨 징크스가 있었냐"고 되물었습니다. 손 전 대표 징크스는 손 전 대표가 중대 사안을 발표하는 날이면 다른 대형 이슈가 터져 해당 사안이 묻히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2006년 손 전 대표가 민심 대장정 100일을 마치고 나타나던 날 북한 1차 핵실험이 터진 게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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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293〉 대선 출마 선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11.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2021-11-29 16:16:0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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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기자 : 예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 JTBC 김필준 기자입니다.

=손학규 :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 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학규 : 죄송합니다.

-기자 : 갑자기 대선 출마 선언하셨다가 그만두겠다고 밝히신 이유가 어떤 건가 싶어서 연락드렸다.

=손학규 : 제가 부족해서 그렇죠. 출마할 여건이 되지 않고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도 내가 생각했었던 것만큼 이렇게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그래서.. 도저히 본선 출마해서 내가 얘기하는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길이 완전히 막혀 있다고 생각이 돼서.

=손학규 : 언론에서도 저에 대한 보도문을 닫고 또 제가 메시지를 내놔도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고. 여론조사에서도 완전히 배제하고 그래서 어떻게 길이 꽉꽉 막혀 있는데 뭐 어떡하겠어요. 그래서 주변에 피해만 끼치고 그런 것 같아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에게 인사를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거고. 또 판교다 또 평화누리다 이런 데 가서 유튜브를 찍어서 보내도 전파에 한계가 있는 거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그만뒀습니다.

-기자 : 주변에 폐해를 미쳤다는 게 어떤 걸 의미하는 건지.

=손학규 : 그게 뭐 많은 사람이 와서 자원봉사해주고 내가 광화문이다. 여의도다, 판교다, 이렇게 가서 인사를 하고 그러면 또 와서 피켓도 들어줘야 하고 또 피켓도 들고 사람 나 혼자 한다고 그러지만 그래도 수십 명이 주변에서 왔다. 갔다. 도움을 주고 그러는데 그분들한테 다 폐해죠

-기자 :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없었나.

=손학규 : 그거야 워낙 다 알고 있었던 거고

-기자 : 근데 그런데도 출마 선언을 하시게 된 이유는?

=손학규 : 제가 얘기를 했죠. 제가 광화문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릴 때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또 내각제 개헌 다당제 연립 정부 이것이 이제 내가 얘기하는 7공화국 건설인데 이것이 필요하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우리가 지금까지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 들어섰지만, 앞으로 G7으로 G5로 도약 발전해야 하는데 정치가 선진화되지 않으면은 경제도 사회도 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정치 선순환으로 해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 내가 당선되건 안 되건 이거는 하늘의 뜻이지만 국민들에게 이 뜻을 알리고 밝히고 그것이 불씨가 되고 또 그래서 정치개혁과 개헌의 씨앗이 다시 검토해야 한다.

-기자 : 그런데 이상향을 제시하는 건 좋은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출마가 매우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 안 한 건지.

=손학규 : 힘들 거는 생각을 했죠. 그러나 이 뜻이 워낙 정당한 뜻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응을 할 것이다. 호응이 커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언로가 꽉 막히니까 국민들이 그걸 알아 들일 기회가 없었죠. 많은 국민들이 손학규가 출마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니까.

-기자 : 현재 정치계에 많은 선후배 있는데 도움이 없었나.

=손학규 : 나는 그분들이 지금 다 양대 진영에 속해 있고 그러니까 그분들을 불편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분들한테 도움을 청하면 얼마나 난처하겠어요. 내가 그런 정도의 정치적인 센스는 가진 사람이니까.

-기자 : 먼저 연락 오거나 한 사람은 없었나.

=손학규 : 많이 있다. 그러나 말씀드리긴 그렇다.

-기자 : 여야 양당 후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건?

=손학규 : 지금 그런 얘기는 뭐 할 거 없고요.

-기자 :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가 영향을 미친 건 아니냐.

=손학규 : 실제로는 그런 게 별로 없어요. 그냥 이제 조그마한 일 갖고서는 그렇게 연결한 거지. 처음에 2006년에 민심 대장정 마치고 올라오는 날 북한에서 핵실험을 최초의 핵실험이요. 그 뒤에는 사실상 크게 큰 그런 건 없었습니다. 일반 언론인들이 징크스 이게 징크스라는 말이 지금 계속 증폭이 된 거지 실제로는 그렇게 없었어요. 이번에는 무슨 징크스가 있었나.

-기자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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