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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중국·일본에서 출토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정보를 집대성한 6권짜리 학술서가 발간된다.
경북대 인문학술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은 '한국목간총람', '중국목간총람', '일본목간총람'을 31일 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목간은 고대 사회상과 생활상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종이가 보급되기 전에 많이 사용됐다. 동아시아에서는 그동안 약 100만 점에 이르는 목간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목간총람에는 목간 출토 상황과 지리적 분포, 내용·형태·서지 정보 등에 관한 정보가 수록됐다.
한국목간총람은 백제 문서 목간,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신라 목간, 태안 마도 해역에 침몰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선박의 목간 등 목간 1천200여 점을 소개했다.
중국목간총람은 20세기 이후 중국에서 수습한 목간 274종 50만 점의 정보를 수록했다. 일본목간총람은 일본에서 출토된 10세기 이전 목간 정보를 망라했다.
한국목간총람은 한 권이며, 중국목간총람은 두 권이다. 일본목간총람이 세 권으로 가장 많다. 총 쪽 수는 3천714쪽이다.
기획과 편집은 사업단장인 윤재석 경북대 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용현·이동주·윤용구·김진우·오준석·다이웨이홍(戴衛紅)·금재원·하시모토 시게루(橋本繁)·팡궈화(方國花)·김도영·오수문 교수가 함께 집필했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이수훈 부산대 교수, 권인한 성균관대 교수, 김병준 서울대 교수, 정순일 고려대 교수 등이 자문에 참여했다.
김병준 교수는 "동아시아 목간을 망라함으로써 한국이 동아시아 목간과 고대사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윤재석 교수는 "학술서 편찬을 계기로 동아시아 목간 연구가 활성화되고, '동아시아 목간학'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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