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자재값이 오르자 25일 철강 관련주가 강세다.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 일대의 철강제조 업체 모습. (매경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침공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세가 맞물리면서 철강 원자재값이 오르자 철강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5일 하이스틸 주가는 거래 시작과 동시에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뒤 오후 3시 10분 기준 상한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철강을 이용해 배관을 만드는 업체로, 철강 관련 대표주로 꼽힌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철강 관련주 대동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동스틸은 장중 724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터치했다. 이외에 문배철강(6.93%), 한일철강(7.27%), 동양철관(1.4%) 등 철강 중소형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다.
철강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철강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실적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이스틸은 전날인 24일 ‘매출액 또는 손익 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판매량은 직전 사업 연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철강 원자재 단가 인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하이스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6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약 2억9064만원) 대비 무려 5561.79% 증가했다. 매출액은 226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약 1616억원) 대비 39.87% 늘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 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철강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전쟁에 따른 각종 원자재값 상승과 더불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한다. 결국 유가가 더 폭등하면서 원자재의 운송·물류비가 함께 오르게 되고, 결국 원자재값은 또 오르게 되는 순환 고리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이상 병력을 배치했고, 미국과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국제 유가도 치솟는 추세다. 1월 18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유가 하락이 시작된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치다.
한편 철강 수요 자체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강 수요는 생산 7540만t, 명목소비(국내 소비분과 재고를 합한 양) 5650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8%, 1.5% 늘어난 수치다.
[신은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