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중 눈물을 닦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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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월 대선에서 서울 민심이, 지난해 참패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보다 좋지 않다고 내부 판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필패한다고 분석하며, 구도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당은 최근 발간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대해 서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이 보고서는 서울 남·여 유권자 2500명의 여론조사(정량조사) 결과와 4050 남·여, 2030 남·여 등 4그룹의 FGI(집단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담은 내용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 비슷한 방식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서울 시민들의 정권교체 여론이 지난해 보궐선거 때보다 높다며 "서울이 정권심판론의 진원지"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로 단일화되면 일부 지역에선 경합할 것"이라며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가 서울에서 이길 곳이 없다"고 단일화 땐 이 후보가 필패 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2030세대, 특히 2030남성의 지지율 하락으로 분석했다. 또 대선 당일 2030남성의 투표율이 같은세대 여성의 투표율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대선 쟁점사항이 된 '페미니즘'에 대해선 "20대 여성들 사이에선 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30대 여성에선 답보, 4050 남성 사이에서 안티(反)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 유권자들이 우선순위로 꼽은 의제 'TOP3' ▶부동산과 주거 안정(31%) ▶경제 성장(19%) ▶일자리 창출 및 고용(10%)가 모두 정권심판론과 연계돼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향후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조국사과, 선대위 쇄신 등으로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이 감소했고 ▶윤 후보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불리할 수 있는 '도전요인'으론 ▶일방주의 리더십, 형수욕설 논란 및 대장동 의혹 ▶부동산문제 부각 등 불리한 의제 지형 ▶2017년 탄핵정국 뒤 만들어졌던 중도와 진보유권자 연합의 해체 등을 들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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