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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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오늘(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 있는 상대원시장에서 경선 때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맞잡은 채 번쩍 들어 올린 뒤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곧바로 이 전 대표는 "오늘 저는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달라는 부탁드리고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를 향한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대통령 선거는 집권세력 국정 책임 선거를 하는 게 대선이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재명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고 그것은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이 후보는 "우리 이낙연 대표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고 화답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에 갇힌 답보 상태를 보이자, 국민의힘 내부 분열과 달리 '원팀' 이미지를 강조하며 세를 이끌고자 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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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형·형수 욕설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듯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고 한 뒤 약 38초 동안은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욕설 녹취의 배경에 대해서 "어머니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참혹한 이야기 했다"며 "제게 어머니는 하늘이다. 그런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하다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십시오"라며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흐느끼는 가운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됐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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