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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공약' 푼 尹…"세종에 靑 제2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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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 보좌역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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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세종시에 청와대 제2 집무실 설치' '대전 과학수도' 공약을 확인했다.

윤 후보는 22일 세종시 국책연구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세종시는 우리 국토의 중심이자 행정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이곳으로 이전하면 명실공히 정치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제2 집무실에 대해선 "호화스럽거나 권위적으로 하지 않고 많은 관료와 정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소통하며 일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말 충청 지역을 방문하고 '충청의 아들'이라는 감정 어린 호소와 함께 "행정수도 완성"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외치며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또 "인구 37만명인 세종시를 50만명 이상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세종·대전·충북 광역철도 건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조성 △서울대 등 7개 대학의 세종 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청년 기술 창업 빌리지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세종 선대위 행사에선 만 17세 고등학생 당원인 안상현 군이 특별 연설을 했다. 정당법 개정으로 정당 가입 연령이 만 18세 이상에서 만 16세 이상으로 낮아지자 국민의힘에 가입한 제1호 청소년 당원이다. 윤 후보는 안군에게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기도 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서산 충남공항 건설,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윤 후보는 취재진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제가 충청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나오진 않았지만 부친의 고향 아니겠나"라며 "그렇다고 해서 충청의 아들인 점만 내세워 선거를 할 생각은 처음부터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원 신산업 벨트 구축 등 상당한 과학 기술을 견인할 수 있는 많은 투자를 대대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임기 5년 안에 다 이룰 순 없지만 산업 구조를 크게 바꾸는 기초는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23일 국민 참여형 공약 4건을 발표했다. 이달 초 출범한 '공약위키(wikiyoon)'를 통해 1500여 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전문가와 청년보좌역이 참여해 정책을 다듬어 공약화시킨 것이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부모 육아재택제도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인센티브제 △병원의 본인 확인, 신원 확인 의무 강화 △현장직 소방공무원 애로사항 해소 등이 채택됐다. 특히 부모 육아재택제도에 큰 관심을 표한 윤 후보는 "제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책 수립과 집행, 여러 제안을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쌍방향 소통 순환 과정을 이뤄 가면서 작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연일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국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다듬어 만든 공약도 발표하며 '쌍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번주 경제, 외교안보, 사법 개혁 등 국정운영 기조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민생 공약 발표에 치중해 공약 차별성이 떨어지고, 거대 담론 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해소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세종·충북 청주 = 이희수 기자 / 서울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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