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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술의 세계

미술품 경매에도 '범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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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선우 `Draw a Black Tiger Step by Step`.


2030인 MZ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김선우 작가는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 살다 멸종된 도도새를 그린 연작으로 유명하다.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작가는 호랑이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도도한 표정으로 흑범을 그리고 있는 도도새를 화폭에 담았다. 신년에 어울리는 이 신작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추정가는 300만~600만원. 지난해 10월 100호짜리 대작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로 낙찰가 1억원을 돌파하며 '젊은 작가 돌풍'을 이끌고 있는 작가가 신년에도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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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 `제주 생활의 중도`.


서울옥션은 25일 오후 3시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라이브 경매'를 개최한다. 61억원 규모 국내 근현대 및 해외 작품 총 136점이 출품된다.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희귀한 와인 등을 특별히 선보인다. 호랑이 섹션에서는 이왈종의 '제주 생활의 중도'(추정가 4500만~7200만원), 275C의 'Masⓒt "Tiger" 4'(150만~550만원), 아트놈의 '모란호랑이'(350만~900만원)등의 작품이 나온다.

근현대 섹션에는 김구림의 1985년작으로 나무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Line'(9000만~1억6000만원)이 출품된다. 1980년대 중반은 작가가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전위미술의 선구자 역할에서 벗어나 구상 회화의 표현성과 개념성이 융합된 새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한 시기다. 당시 뉴욕의 엄청난 빌딩 숲에서 자연에 대해 사유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이번 출품작은 김구림의 구작으로 나무 형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부분과 배경 뒤로 그림자의 형태가 중첩돼 표현된 작품이다. 실재와 현상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담긴 작품이다.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1980년작 'From Point'(추정가 1억4000만~2억5000만원)도 출품된다. 파란색 점들을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찍어나가는 반복적 리듬감이 표현된 작품으로 4호 크기에 7열의 점들이 밀도 있게 배치됐다. 단색화의 대부 박서보의 연필 '묘법'(추정가 2억8000만~4억5000만원), 붉은색 '묘법'(추정가 6억~8억원)도 출품된다.

해외 작가 중에는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원화 '무제(Untitled)'가 1억6000만~3억원에 출품된다. 여자아이가 묘사돼 있는 록카쿠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구사마 야요이의 2003년작 '호박'(9억5000만~11억원)은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물무늬와 무한한 점이 강렬한 붉은 색과 결합된 작품이다. 알렉스 카츠의 2007년작 'Stephanie'도 추정가 1억8000만~2억8000만원에 경매로 나온다. 와인 섹션에서는 로마네 꽁띠 1988년 빈티지(2000만~3600만원), 샤또 라뚜르 1990년·2006년 빈티지(180만~360만원) 등 그랑 크뤼 클라세 와인이 출품된다.

경매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프리뷰 전시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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