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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자유무역지역’ 수출 100억달러 첫 돌파…지난해 109.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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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80.9% 차지

한겨레

부산항.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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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89.6% 늘어난 109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밝혔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 지정 뒤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2021년 6445억달러)에 견줘선 1.70% 수준이다. 자유무역지역 수출 비중은 2018년 0.51%에서 2019년 0.47%로 약간 줄었다가 2020년 1.13%로 다시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공항형 88억5천만달러(112% 증가), 산단형 19억8천만달러(31.5%), 항만형 1억1300만달러(27%) 순이었다. 공항형이 80.9%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공항형 자유무역지역(인천공항)의 수출 호조는 자율 주행 및 전기차,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원격수업(회의) 증가에 따른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급증에서 비롯됐다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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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형(군산·김제·율촌·마산·울산·대불·동해) 수출은 코로나19 관련 제품,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7년(20.1억달러) 이후 4년 만에 20억달러에 근접했다. 산단형에서 동해(-6.7%)를 빼곤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만형(부산·광양·인천·포항·평택당진)에선 광양항 자유무역지역 풍력발전기 부품기업들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항만형에서 분유 생산 기업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져 전년 대비 74% 늘어난 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수출·물류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자유로운 제조·물류와 무역 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을 말한다. 국내에 있지만 법적으로 관세영역 외 지역으로 분류돼 관세법 등 적용에서 예외로 인정된다. 관세 유보, 부가가치 영세율, 저렴한 임대료(공시지가의 1% 수준), 외국인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세·임대료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13개 지역(공항형 1, 산단형 7, 항만형 5)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34.7㎢로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이른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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