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건당국이 지하철에서 짧은 만남으로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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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26세 유치원 교사 A씨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A씨가 다른 오미크론 감염자 2명과 지하철 이동 통로에서 같은 시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 시차는 9초였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당시 3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A씨와 다른 감염자 2명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4~8배 강한 것을 고려할 때 이같은 짧은 만남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A씨와 다른 감염자 간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근접 거리에 있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감염자의 침방울이 A씨 쪽으로 향했을 수 있다"며 "마스크는 큰 침방울을 걸러내지만 눈에 닿을 수 있고 마스크의 측면 공간을 공기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 보호 조치로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 위에 별도 안면 가리개를 착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은 KF94, KF80 등 감염 보호력이 높은 등급의 보건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관계자는 오늘 JTBC와 통화에서 "대중교통이나 직장 등 사람이 모인 곳에서 덴탈 마스크 착용은 보건 마스크에 비해 효과가 떨어져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질병관리청이 권고하고 있는 보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감염 및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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