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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집트 영부인 만난 김정숙 "K컬처 성공 DJ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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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20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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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인티사르 알시시 이집트 영부인과 만나 "이집트는 역사수업 시간에 빠지지 않고 배우는 스핑크스, 피라미드 등 고대문명 발생지로서 동경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가진 차담에서 김 여사는 "정상 간 공식 방문으로 공식 일정이 빠듯해 여사님과 친교 일정을 갖지 못해 아쉽다"고 인사를 전했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알시시 여사는 "다음번에 꼭 다시 오셔서 영부인 간 만남이 아니라 친구 간 만남으로 재회해 룩소르, 아스완 같은 파라오 문명이 꽃피웠던 곳에 같이 가면 좋겠다"며 "자매 같은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여사와 알시시 여사는 청소년을 주제로 환담을 이어갔다. 알시시 여사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포럼을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여사는 "청소년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중요한 현안이고 특히 소외된 청소년의 구직 문제가 중요해 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시시 여사는 "이집트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많이 가는데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 특히 한국인 여학생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하자 김여사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워낙 열의가 높고 똑똑해서 저도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알시시 여사는 음대 출신인 김여사에게 "음악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안다"며 예술문화도시 오프닝 행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김여사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드라마 '오징어게임', BTS 등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K-컬처 성공의 배경으로 김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문화와 예술을 개방하고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국가의 지원이 문화와 예술의 기반을 만들어 주었고, 그때의 노력들이 지금 꽃을 피우고 전 세계로부터 각광받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집트도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등 국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여사는 이날 카이로 레지스트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 문화 홍보 전문가와 간담회에서 "2019년 처음으로 코리아넷 기자단을 만났는데 당시 73개국 591명이었던 명예기자단이 이제는 105개국 3432명으로 늘었다"며 "그중 이집트 명예기자는 351명으로 전세계 두번째로 많고 38명의 K-인플루언서가 이집트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여러분들이 쓴 다양한 기사와 영상들이 대한민국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 문이 되었다"며 "여러분이 피워낸 꽃들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케이'를 빛내고 있고 여러분이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이집트)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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