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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발트 3국 무기 반출 승인... 우크라 지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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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9일 러시아 장갑차가 벨라루스에 도착한 후 철도에서 운전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다수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파견했다. 민스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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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구(舊)소련 출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소속 발트 3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병력 10만여 명을 배치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본격화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3개국이 최근 요구한 미국산 무기 반출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국가들은 무기 반출 통제 규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전 국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의 경우 지난달 미국에 재블린 미사일, 핀란드와 독일엔 122㎜ 곡사포 반출을 요청했다. 리투아니아도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약속했는데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었다. 리투아니아 역시 재블린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또 자국에 나토군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도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속속 착수하는 모습이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수일 내로 2억 달러 규모 미사일과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역시 앞서 17일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고 무기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소수의 영국 인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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