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기업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 역대 최대 규모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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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관 협력 기반의 ‘메타버스(Metaverse) 강국’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변화시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물론 국내 게임사, 전자업체 등이 줄줄이 뛰어들고 있어서다. MS는 메타버스 비전 가속화를 위해 우리 돈 82조원(687억달러)을 주고 게임 기업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했고, 페이스북은 아예 사명을 메타로 바꾼 바 있다.
20일 정부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갖고 2026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 5위에 오르고, 메타버스 전문가 4만명, 메타버스 기업 220곳(매출액 50억원 이상) 등을 각각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육성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의 핵심 과제에도 포함된 바 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민간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어 정부가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공공 서비스에서 제공할 때에도 공공이 직접 구축하기보단, 가급적 민간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주도할 실무 전문 인력을 올해 180명 양성하고, 이 기간 기업에 재직 중인 지원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해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2개를 설립,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게임사, 플랫폼사 등이 대거 몰려 있는 판교를 ‘메타버스 허브’이자 메타버스 통합 지원의 거점으로 삼고, 이를 4대 초광역권인 충청·호남·동북·동남으로 단계적 확산하겠다고도 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 신대륙으로 누구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특히,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하여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재 양성, 전문기업 육성,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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