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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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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美·나토 서면 답변 달라…영원히 기다리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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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거부되면 푸틴에 보고…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
"인내심 바닥나는 중…말에 마구 채우면 타야 할 때"
뉴시스

[워싱턴=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다운로드) 2022.01.14.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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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유럽 측에 자국이 제안한 안보 보장안에 관한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동료들이 서면으로 답변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견에서 "미국과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를 억누르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선언했다"라며 "나토를 인위적으로 확장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끌어들이려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나토 정상과 미국으로부터 회원국이 아닌 북유럽 국가의 가입을 환영한다는 흥미로운 성명을 들었다"라며 "새로운 회원국 나토 가입을 유도하고 이를 확장하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자국이 제안한 안보 보장안을 거론, "나토의 추가 동진과 러시아 국경 인근의 위협적인 무기 배치를 완전히 막으려는 패키지 제안"이라며 "우리에게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약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나토의 답변을 촉구하며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계속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일을 빠르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서면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영원히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합의에 도달하는 일은 미국에 달렸다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라고 발언, 특히 미국 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제안이 거부되면 상황을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다만 "어떤 짐작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라며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 문서(보장안)이 다루는 문제에 관해 자세한 반응 또는 대안을 받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 동료(미국·나토)들의 대응이 그들이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말에 마구를 채우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는 마구를 천천히 채우지만, 그 후에는 타야 할 때"라고 거듭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제 우리는 저쪽의 마부가 우리의 제안에 관해 구체적인 답변을 주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자주권을 완전히 존중한다"라면서도 "중립국의 유럽 안보 기여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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