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돼도 '정권교체'라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겐 코웃음 칠 소리로 들릴 뿐"이라며 송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오늘(12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2018년 '친형 강제입원' 관련 재판을 받다 대법원에서 기사회생한 사실을 탄압이라고 우기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식이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드루킹 사건을 손절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압을 받아 감옥에 갔다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송 대표가 안 후보와 연대하려다 영 가망이 없으니 길을 잃은 것이 틀림없다"며 " 안 후보를 잡아보겠다고 현직 대통령을 저격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송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한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문재인 정부가 검찰권을 특정한 목적 수행을 위해 이용했다는 건지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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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이어지자 이 후보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1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면서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수습했습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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