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첫 물량이 도착해 화물 운반대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총 10만 회분의 치료제 구매 계약을 했으며, 이 중 2만 회분을 이날 수령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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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이 오는 1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전담 약국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지급돼 14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될 것으로 보인다. 팍스로비드의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000100)이 맡는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정오 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오후 4시쯤 유한양행 오창 물류창고에 입고될 예정이다. 국내 유통을 맡은 유한양행은 초도물량을 전달받은 후 전담약국 281개소와 전담약국 91개소에 공급하게 된다.
환자는 의료기관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 지자체나 전담약국을 통해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건소와 전담약국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정부는 환자의 연령과 증상 등을 고려해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증상 발현 후 5일 내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구분되는 환자 등에 우선 투여할 계획이다. 이후 공급이 안정되면 전체 연령대로 대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2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한 구체적 처방 대상·공급 기관·사용 기준 등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MSD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을 확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27일 경증·중등증 성인과 몸무게 40㎏이 넘는 12세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150㎎ 2정과 ‘리토나비르’ 100㎎ 1정으로 구성됐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일 이내에, 하루 2회씩 12시간마다 5일 간 복용해야 한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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