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메시지 총괄을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이 10일 “멸공” 논란과 관련해 “멸치 똥만도 못한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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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가 멸치를 아느냐 / 너희가 멸치의 아픔을 아느냐 /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어서도 멸치는 이 한마디를 듣지 못한다 / 멸치 한 마리 주세요 / 무리 속의 나는 / 진짜 내가 아닐 수도 있는데 / 일생을 무리에 섞여 뒹구는, / 끝내 ‘나’로 대접받지 못하는 그에게 위로는커녕 조롱이라니 / 멸치다 / 멸시가 아니다 / 이 멸치 똥만도 못한 놈들아”라는 글을 올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잇달아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려 논란을 빚었다.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멸치·콩 등을 사거나 맛보는 사진을 올리며 동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겠죠”라며 “가볍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지적하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정씨는 글을 통해 비판의 대상이 누구인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후보의 슬로건을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교체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새해부터 새 슬로건을 활용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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