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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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최고위원은 오늘(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전 국민이 코로나로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며 "윤석열 후보의 망언 버금가는 더 큰 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지난 8일 충남 일정 중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을 비판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다",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은 당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서 직접 언급한 겁니다.
강 최고위원은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윤 후보처럼 화성에서 오셨느냐"며 "최근 윤 후보와의 만남 운운하면서 단일화에 혈안된 나머지 민생은 뒷전이고 망언을 던지며 윤 후보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이냐"고도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안 후보는 상당한 재력 덕분에 위기를 위기로도 느끼는지 못 하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그렇지 않다"며 "'가난하면 자유도 모른다' 같은 약자 차별 후보, 1일 1 망언 후보는 윤 후보 한 사람으로 족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아예 "국민의힘, 국민의당에도 국민은 없다"며 "안철수 정치엔 여전히 새 정치가 없고, 간 보기와 말 바꾸기와 습관 같은 철수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는 민주당의 'MB 아바타' 프레임 공격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안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민의당(선대위 홍경희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판을 두고, "재난지원금은 재난의 직접 피해를 당한 국민들께 지급되어야 한다는 안 후보의 상식적 발언에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반응"이라며 "말꼬리 잡기식 퇴행적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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