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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해 아들의 추모비에 헌화하는 배은심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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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최루탄에 숨진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오늘(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쯤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지만, 오늘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임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으며,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한 후 5·18 구묘역인 광주 망월동 8묘역에 안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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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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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는 유족들과 협의해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가안)' 장례위원회를 꾸려 광주에서 사회장(3일장)을 치르고 서울에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으며,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인사말 하는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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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정부의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이한열의 아버지이자 배 여사의 남편 이병섭 씨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머님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서도 이용섭 광주시장이 추모 성명을 내고 광주·전남 추모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이 애도를 표명하는 등 추모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등은 오늘 저녁 고인의 빈소를 찾을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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