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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배달 오토바이에 유리병 던지고 도주…"일 그만둘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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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머니투데이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향해 유리병을 던지는 남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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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남성이 도로를 주행하던 중 유리병 테러를 당했다며 "범인을 꼭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배달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북 안동에서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는 작성자 A씨는 "지난 2일 주행 도중 갓길에 정차된 오토바이 차주 B씨가 도로로 유리병을 던졌다"며 "도로에 깨진 파편들이 오토바이와 제 발쪽에 튀었다"고 밝혔다.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향해 유리병을 던지는 남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A씨는 곧바로 오토바이를 세운 뒤 B씨에게 "왜 유리병을 던지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B씨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가 뒤쫓아가면서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B씨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속도를 내 도망쳤다.

4㎞ 정도 도주하던 B씨는 한 산길에 오토바이를 버리고 홀연히 사라졌다. 오토바이 번호판도 떼어낸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야간이라 잡기가 좀 힘들다는 말을 들었는데 꼭 잡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한다"며 오토바이 블랙박스 영상, 헬멧캠 영상 등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7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정신적 충격 탓에 일을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다"며 "운전하다가 (누군가)손에 뭐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던질까?'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친다"고 사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유리병을 던진 남성을 찾고 있지만 아직 소재 파악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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