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충남 천안청년몰 흥흥발전소에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아내 김미경 교수.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충남을 방문해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재난을 입은 소상공인에 우선 지원해야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만 전국민 재난 지원금은 성립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국민 중에는 코로나19로 재난을 당한 사람도 있지만 공무원은 고정급을 받고, IT업계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 국민이 재난 당한 적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나라에서는 해당 업종에 대해 고정비의 80~90%를 지원해 줬는데 이는 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뒷받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원할 수 있는 법이 없다”며 “우리 당에서 법안을 제안했지만 거대 양당이 통과 안 시켜줬다”고 주장했다.
━
“남이 써준 공약, 당선되면 사라져…당선도 힘들겠지만”
안 후보는 이 후보가 공약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처음부터 생각이나 우선 순위에 없던 것이기 때문”이라며 “과학기술에 관심없는데 전문가가 써 준 공약으로 당선되면 과학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 후보가 과학기술을 이야기 하지만 대화를 보면 절대로 안 한다. 장담할 수 있다”면서 “물론 당선되기도 힘들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
“빽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청년 30여명과 함께 진행됐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고민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정치였다”며 “여러분의 생각을 경청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공약으로 만들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첫 번째 공약은 미래 먹거리 만드는 일이고 두 번째가 청년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청년이 바라는 정책 실현을 약속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 졸업 후 부딪히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군대, 주거, 연금, 맞벌이 부부의 고통이 뒤를 이었다”라며 “수시 폐지, 취업 청탁 금지 등을 통해 노력하고 실력 있는 사람이 ‘빽’없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미경 “남편은 용수철…지켜봐 달라”
토크 콘서트에 함께 나온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남편은 실패와 잘못된 판단도 많이 하고 바닥에 떨어진 적도 많았지만, 다시 튀어 오르는 것은 천성 같다”며 용수철에 비유한 뒤 “본인이 여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처음 회사를 만들 때도 100% 망한다고 했지만 성공했고 정치도 지금까지 도전하고 있다”며 “책임감이 크고 자기를 거름으로 사용해서 키울 사람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