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PASS 앱 서버 안정화 중 장애발생…방역패스는 중단 없어
6일 오후 3시께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전자출입명부시스템 'KI-Pass' 앱 먹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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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QR코드 전자증명시스템 'KI-PAS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오류가 발생해 자영업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오류는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약 5시간 만에 복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위한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방역패스에 오류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일 시설용 전자출입증명서 장애…조기 공지 늦어 자영업자들 불편 겪어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접속 장애는 전자출입명부 서버 안정화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작업 이후 발생했다. 분산처리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서버 안정화를 위한 작업 중 장애가 발생했다"며 "오후 7시 20분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KI-PASS 앱은 질병청이 만든 시설용 전자출입명부로 다중이용시설에서 이용자 접종 여부 및 출입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시설 이용자들이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해 발급받은 QR코드를 찍으면 사회보장정보원 서버에서 이 방문기록을 관리한다. 이번 장애는 사회보장정보원의 클라우드 서버 작업 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로 이용객이 방역패스 확인을 해야하는 자영업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백신 접종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안심콜 또는 수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한 40대 카페 주인 A씨는 "계속된 오류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전체적인 장애가 발생한 것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았다. 바로 공지해 줘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힌 20대 B씨는 "(접속장애로) 손님한테 욕을 먹어 당황스러웠다"며 "이후에 수기 작성으로 안내하고 눈으로 백신 방역패스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한 40대 직장인 C씨는 "방역패스 첫날처럼 질병청 앱에 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자영업자들이 또 속이 터질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0년간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D씨도 "점심 좀 지나서 출입명부가 먹통이 되더니 이제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얼마 전 필요 없다고 치워 놨던 수기장부를 찾고 보니 한숨이 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 시민들의 접속량 증가로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쿠브'(COOV) 앱과 네이버, 카카오, 토스, 통신3사 PASS 앱 등 전자출입명부(KI-PASS)에 오류가 생겼다.
당시 방역당국은 이용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과태료 부과를 면제했다. 하지만 이번 접속 장애는 다른 대체 방법이 있어 방역패스는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이용자가 소지한 증명서를 시설 관리자가 육안으로 확인했다면 방역패스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며 ""장애 원인 분석 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방역패스로 코로나19 1차 위기상황 대처"
정부는 최근 방역패스가 지나치다는 일부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른 국가 사례를 보더라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대표 등이 낸 특별방역대책 후속초지 처분 집행정치 신청을 일부 인용해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효력을 본안 사건 선고일까지 정지한다고 판결에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방역패스가 사회적으로 피해가 큰 거리두기 강화를 줄이고 미접종자 감염을 줄여 의료체계 부담을 완화해 일상회복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방역 상황을 안정화하고 일상회복 재개를 위해선 방역패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등 거의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1차적인 대응전략으로 방역패스를 대폭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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