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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군 주둔 이라크·시리아 기지 로켓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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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주둔하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군사기지 3곳이 민병대의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란과 동맹 관계에 있는 민병대는 중동에 있는 미군 등을 향해 3일 연속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미군 등 연합군이 주둔하는 군사기지 3곳이 로켓과 드론 공격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는 없었지만 이 같은 로켓 및 드론 공격이 계속될 경우 분쟁 확대 등 추가적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라크·시리아 주둔 미 연합군 사령관 존 브레넌 주니어 소장은 "연합군은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라도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미 주둔 연합군에 대한 이번 공격은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 공급에 폭사하진 2주기인 지난 3일 처음 시작됐다. 이란과 그 동맹들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복수를 위해 미군을 공격하고 그들을 해당 지역에서 쫓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소규모의 미 연합군 군사기지는 총 8차례의 간접포격을 받았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고 연합군은 6차례의 포격으로 대응했다. 연합군은 "'그린 빌리지'로 알려진 군사기지에 대한 이번 공격은 이란을 추종하는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 위치한 연합군의 군사기지들도 최소 2차례 이상의 공격을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수요일에는 바그다그 국제공항 인근의 미군 주둔 군사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고, 이라크 관리들은 공항 근처에서 발사가 되지 않은 240㎜ 로켓과 발사대를 압수했다.

수요일 오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군사기지를 향해 로켓포 5발이 발사됐다. 5차례의 포격이 군사기지 내부로는 떨어지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사라야 거셈 알 자바린이라고 지칭한 민병대 조직은 이날 저녁 아인 알아사드 군사기지를 노린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미군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2500명, 시리아에 9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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