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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크라테스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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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땅, 미쓰비시 사도광산과 조선인 강제동원·반사경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소크라테스 회상 = 크세노폰 지음. 김주일 옮김.

고대 그리스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의 행적에 관해 쓴 기록을 모은 책. 소크라테스는 직접 남긴 책이 없어서 플라톤과 크세노폰 저작이 그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여러 인물과 나눈 대화를 주제별로 나눠 수록했다. 가정 경영, 건강, 덕의 연마와 정치 참여, 신을 향한 경건과 인간 한계에 대한 겸손 등 소크라테스가 말한 다양한 교훈도 남겼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에 대해 "성욕과 식욕을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잘 지배하며, 어떠한 고된 일도 가장 잘 견디고, 더 나아가 적절한 정도의 것들만을 필요로 하도록 자신을 훈육했다"고 평가한다.

정암학당 연구원인 역자는 서문에서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 플라톤 저서를 중심으로 소크라테스를 연구한 경향이 있었으나, 서양에서는 플라톤보다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에 관한 지식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아카넷. 312쪽. 2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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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의 땅, 미쓰비시 사도광산과 조선인 강제동원 = 정혜경·허광무 지음.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사도(佐渡)광산의 역사와 문제점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와 강제동원 피해자를 연구해 온 저자들은 사도광산에서 일본인 죄수들이 금과 은을 캤고, 20세기에는 한반도 각지에서 온 조선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설명한다.

부록으로 강제동원 기업과 관련된 일본의 세계유산, 사도광산을 운영했던 미쓰비시와 조선인 강제동원 등에 대한 글을 실었다.

저자들은 "세계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 왜곡과 편향된 정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역사 유적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은폐를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선인. 104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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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사경 = 뤼스 이리가레 지음. 심하은·황주영 옮김.

페미니스트 철학자가 서양 철학 사상에 공고하게 자리 잡은 '남근 중심주의'를 비판했다. 저자는 1974년에 동명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뒤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파면당하고, 파리 프로이트학회에서도 축출당했다고 한다.

저자는 프로이트에서 시작해 플라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성차'(性差)의 망각과 은폐, 모성적 힘이 전유된 흔적 등을 분석한다.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고발한 페미니즘 연설·이론·문학을 소개하는 'ff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다.

꿈꾼문고. 680쪽. 2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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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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