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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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정책적 연대를 통한 연정이나 통합 정부 구상을 말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통합의 미래를 제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및 탈당 인사들의 복당보다 큰 형태의 대연정을 구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송 대표는 “대연정은 아니다”라며 “제1야당과의 대연정은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보낸 러브콜에 ‘노(No)’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 “그 ‘노(No)’가 강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치라는 것은 연합하는 것”이라며 “본인 단독의 힘으로 집권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지 않겠나”라며 재차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안 후보가) 이 후보와 특별한 악연이 있는 건 아니잖은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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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의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같이 하자’는 등 제안할 생각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송 대표는 “저와 이 후보하고는 자주 소통한다”라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연초에 이 후보가 구상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 ‘아임 스틸 헝그리(I’m still hungry·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를 인용하면서 “지금의 4자구도, 5자구도 이게 1대1 구도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거기까지는 대비해야 되니까 최종 50%는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그분대로의 정치를 하러 나온 것이라고 아직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를 언급하면서 “(안 후보가) 국민을 생각하면 ‘윤 후보냐’에 대한 심각한 인식은 가질 수 있다고 본다”라며 “국민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런 측면에서 송 대표가 제안한 것도 한번 고민해볼 여지는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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