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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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의 강’은 안 건넌 게 아니라 못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9일 채널A 토크콘서트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건너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강폭이 넓은 것 같다. 제가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완전히 (국민들이) 못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한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은 여전히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이 후보의 사과가 나오면서 그가 ‘조국의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그는 ‘왜 못 건너느냐. 혹시 김남국 의원이 건너지 못하도록 잡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재밌는 해석인데”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이어 “조국 교수님 문제는 사안에 따라 보는 입장 다르실 수 있고 국민들은 공직자는 일반인과 다르게 더 높은, 많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도 공정하지 않고 지나치게 일방적이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옳지 않다”며 “안타깝지만, 잘못은 잘못이고 검찰 수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진 것은 그것대로 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친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의 합당을 앞둔 것과 관련해 “내부 논란이 많다.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손실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도 “내년 대선은 워낙 위중하고 중대하기 때문에 개혁·진보 진영이 힘을 모아 대통합해야 한다.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하나의 목소리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도 “냉정하게 보면 지금 각 후보의 문제와 과거 대선 후보들의 문제를 절대치로 비교해봤을 때 상황이 나빠졌느냐(하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후보들이) 문제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선거가 임박해지면 (여론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제가 완벽한 사람이 못 돼서 부족한 점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라고 완벽하겠느냐”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기상조”라며 “왜냐면 (이 전 대통령이) 죄송하다고 하지 않는다. 최소한 ‘죄송하다’,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고는 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재차 확인했다.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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