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6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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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제는 속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은 문재인 정부 시즌 2”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도 정권교체’라는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게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책이 전환된 것처럼 말씀하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라며 “한 번 속으면 그럴 수 있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 아닌가.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가겠다는 정책들이 당선되고 나면 또 말을 바꿀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나 전 의원은 “그렇게 본다”라며 “정책의 일관성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1, 2년 전만 해도 부동산 불로 소득 운운하다가 지금 전부 바꾸고 있다”라며 “굉장히 친기업적이라고 말하는데 결국은 문재인 정부 시즌2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등을 거론하며 “한 마디로 저쪽 세력은 총집결하고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거기다 끼워 맞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 균형을 맞춘 것”이라며 “핵심은 이 전 의원의 가석방과 한 전 총리의 복권이었다라고 본다”라고 짚었다.
나 전 의원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언급한 것을 들며 “굉장히 비애감을 느꼈고, 우리 정치가 조금 더 선진화됐으면 좋겠다”라며 “청와대의 속내는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끼워넣기라고 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가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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