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TBC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학위 논문으로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제출했다. 김씨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김씨가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은 파울 클레와 관련된 1980~1990년대 책·논문과 비교한 결과 총 48페이지 중 43페이지에서 표절 정황이 발견됐다. 전체 382문장 중 250문장 가량이 같거나 비슷했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표절률 20%를 넘어서면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한다.
내용에 따라 모방한 자료가 달랐다. 파울 클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기술한 부분은 로즈메리 람버트의 ‘20세기 미술사’와 대부분 같았다. 회화적 배경 대목은 1995년에 나온 파울 클레 작품 번역서와 비슷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논문이 인정된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인 ‘카피킬러’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이라며 “해당 논문은 파울 클레에 대한 선행 연구를 요약 및 분석한 것으로서 ‘숙명여대 연구윤리규정’이 처음 제정되기 전인 8년 전에 제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각주 표기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정립되기 이전이었다”며 “현재 연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인용 표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으나, 22년 전 해당 대학 기준에 의하면 표절률이 달라지게 되고 표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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