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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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최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측의 갈등과 관련해 “이준석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올라가냐”며 “잘못된 정책을 바꿔야 청년층 지지가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최근 이준석 대표 죽이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당내 기류가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금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주된 이유는 캠프의 잘못된 청년 기조로 인한 청년층의 이탈”이라며 “이런 잘못을 고치지 않고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층 이탈을 더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캠프의 청년정책은 이수정, 신지예 영입 등 어설픈 젠더갈등 봉합책과 반게임 및 청년인사 영입, ‘민지야 부탁해’ 같은 청년감수성 흉내 등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윤 후보가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평론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대표가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며 맞받으며 당내 의원들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날 3선 중진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성명을 내고 “철딱서니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당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당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고 했다.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전 의원도 “아까운 지면과 전파가 이준석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해코지 정치에 성공하고 있다. 그의 성공은 우리들의 불행에 맞닿아 있다”며 “대선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입을 다물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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