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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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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김건희, 가련한 경력 부풀리기…‘조국의 강’은 누구도 못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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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건희 대국민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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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라는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온 논객 조은산이 대국민 사과를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사실 억울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은산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는 끝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앞에 사과하면 될 일이라는 쉬운 말은 제3자의 언어일 뿐이다. 논란의 당사자로서는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진보 진영의 내로남불에 동급으로 취급되는 상황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수의 허위가 기재된 김건희 씨의 이력서는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고 공분의 대상이 될 이유가 있다”면서도 “정확히 본질을 끄집어 내자면, 조국 일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적극적 범죄 행위였다면, 그녀의 이력서는 사실의 교란을 통한 가련한 경력 부풀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조국의 강은 그 어느 누구도 건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 이제 그녀가 기호 2번인가.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기자 회견 석상에 오른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의 상습 도박과 성매매 처벌법 위반 사실에 대한 대국민 사과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의 장남 이동호는 아직까지 한 번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관음적 시대의 싱싱한 먹잇감이자 좋은 노리갯감이다. 그의 헤어는 쇼트커트이겠는가 혹은 롱 댄디컷이겠는가. 그는 제 아비 이재명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그 얼마나 돈독하고 친밀했을 부자 관계의 소회를 밝힐 것인가. 그의 외모 역시 전 국민적 차원에서 공개 평가해 보자. 그는 성형 수술을 하였든가 하지 않았던가. 이제 그는 울 것인가 울지 않을 것인가”라고 했다.

또 “이게 가족 신상 털기 대회인지,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인지 모를 미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내게 제일 먼저 알려줬으면 좋겠다”라며 “치솟은 집값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 감소하는 출산율과 취업자 수는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급증하는 범죄와 사법 제도의 미비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후보자 간의 정책과 그에 대한 숙의를 우리는 기억이나 하고 있는가.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할 건 건 바로 우리의 삶인가, 타인의 삶이 남긴 찌꺼기인가”라며 네거티브 대선전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담하건대, 이대로라면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국민은 20대 대선을 역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정책과 비전은 없고 마타도어와 네거티브만이 존재했던 2021년의 겨울을 가장 혹독했던 계절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한때 국민은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분 아래 합법적으로 설치된 정치 몰카에 심취하며 대선 기간을 허비한 적이 있다고, 그 어느 부모도 제 자식에게 설명해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은산은 “그런 버림받은 세대가 진정 존재해야 한다면 나는 이탈하고 싶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론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제 사과는 끝났다. 정책으로 돌아가자”고 요구했다.

한편, 26일 김건희씨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간 불거진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고 불찰이다”라며 허위경력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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