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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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상 해외출장을 같이 갔다 온 사람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여차하면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도 모르는 놈이라고 우길 사람”이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상황이 이러니 온 여당 정치인이 나서서 야당 후보 배우자를 공격하고 나섰다”며 “상대 후보 배우자 사과에 악다구니를 쏟아낼 에너지가 있으면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가득한 고 김문기씨를기억 못 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기억력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받아오시는 게 어떠신가”라고 공세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정말 기억을 못 하면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고, 기억 못 하는 척이면 도덕성 때문에 역시 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은 지난 19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22일 SBS와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았냐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제가 도지사가 된 후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의 모친은 23일 “거기까지 같이 갔다 왔으면서 모른다고? 억울해 죽겠다”며 오열했다. 그는 “(우리 아들보고) 참 '착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우리 아들 억울한 건 풀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했다.
이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산하 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 했다”라며 “우리가 놀러 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고, 그 사업을 하는 것이 도시공사라 같이 간 것이다. 같이 간 하위직원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죠.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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