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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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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또 시사 "속도 적절히 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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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비상이 걸린 한국은행이 연일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4일 한은은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 보고서에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절한다는 말은 코로나19로 인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 언급이 느는 것은 물가 때문이다. 11월 소비자물가가 근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언급이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보고서에서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는 낮아지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에 근접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3%에 달하는 만큼 물가 상승률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셈이다. 2019년 10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로 결정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후 작년 3월 0.5%포인트, 5월에 다시 한번 0.25%포인트 인하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끌어내렸다. 이후 올해 8월 0.25%포인트, 11월에 0.2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는 현재 1%다.

한은은 추가로 물가안정목표제 개선을 시사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현재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현행 물가안정목표제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가더라도 일정 기간의 평균만 2%를 달성하면 된다는 내용의 '평균물가목표제'를 택하고 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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