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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번지면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불참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과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업체 웨이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대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구글은 성명에서 "신중히 고려한 끝에 CES 무대에 서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온라인 참여 행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M은 이번 CES에서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습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도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기로 예정했다가 원격 연설로 대체했습니다.
웨이모는 블로그에 글을 올려 온라인 형식으로 CES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틱톡도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파트너 업체와 광고주 등을 위한 가상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은 CES에 직접 참여하는 직원 숫자를 최소화기로 했습니다.
인텔은 "직원과 파트너사,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CES 행사는 최소한의 현장 직원들만 참여하는 라이브 체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PC 제조업체 레노버, 이동통신업체 AT&T도 대면 행사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행사장을 찾지 않는 기업이 늘자 CES는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마스크 착용, 코로나 검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불참 의사를 밝힌 업체가 42곳이지만, 추가로 60곳이 행사 참여업체로 등록했다고 전했습니다.
CES는 매년 초 주요 IT 신제품 등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전시회로, 첨단 산업의 새 트렌드와 동향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1월 CES는 코로나 대유행 사태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고, 이번에는 1월 5∼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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