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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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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건희, 尹에 반말"에 野 "형수 욕 이재명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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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송영길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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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며 김씨를 최순실(최서원)에 빗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시각을 가졌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황규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집권 여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형수에게 욕하는 이재명 후보부터 챙기시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친밀하기도 하고 평등하기도 한 부부 사이에서 반말하는 게 지적받을 사안은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 모습을 언급하며 “김혜경 씨가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하다 하다 반말한다고 최순실처럼 될 거라는 논리까지 펴는 건 정말 너무하다”며 “남존여비 사상 내려놓으시고 여성 인권을 말씀하시면 좋겠다. 윤 후보 가족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 후보 가족부터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역시 “이제는 부부끼리 존댓말 반말도 국가가 규제하려 하는가”라며 “형수님한테 욕하고 당당히 대통령 후보가 된 전과 4범도 있는데 부부간 반말하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비꼬았다.

송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져 있고,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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