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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보험 주담대 금리 지난달도 상승세…서민 부담 가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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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8곳 중 5곳, 주담대 금리 한달만에 0.04∼0.99%p↑

주요 보험사 주담대 평균금리 0.03∼0.19%p↑

연합뉴스

카드론 금리 부담 가중…한달새 평균금리 1%p 가까이 오른 곳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달에도 보험사 대출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금리 오름세가 계속되며 서민과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6개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대부분에서 이달 '보편적 차주(NICE 신용평점 840∼880점 또는 KCB 신용평점 796∼845점, 30년 만기, 2억원 대출)' 대상 주담대 운영 금리가 높아졌다.

지난달 집행된 대출평균금리도 10월보다 0.03∼0.19%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이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3.58∼4.86%로 공시됐다. 지난달 3.53∼4.60%와 견줘 상·하단이 모두 높다. 전달 평균금리도 3.93%로 10월의 3.8%보다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4.04∼4.94%에서 이번달 3.75∼5.05%로 조정됐다. 평균금리는 3.41%에서 3.60%로 높아졌다.

삼성생명의 운영 금리는 지난달 3.60∼5.20%에서 이달 3.60~4.50%로 상단이 0.70%p 낮아졌지만, 실제 대출의 평균금리는 10월 3.80%에서 11월 3.87%로 올랐다.

10월까지만 해도 운영 금리의 하단이 2%대∼4%대에 분포했지만 지난달 하단 금리 2%대 보험사는 없어졌고, 이달에는 3% 후반에서 4% 후반을 제시했다.

다만 오름세는 지난달보다는 진정된 양상이다.

[표] 주요 보험사의 보편적 차주 대상 월별 주담대 금리 현황(단위 %)

10월11월 12월
운영금리전월
평균
운영금리전월
평균
운영금리전월
평균
삼성화재2.84~4.473.663.53~4.603.803.58~4.863.93
현대해상3.45~4.153.933.47~4.173.773.61~4.313.85
삼성생명3.60~5.203.693.60~5.203.803.60~4.503.87
한화생명3.61~4.613.224.04~4.943.413.75~5.053.60
교보생명4.41~4.973.784.77~5.334.524.72~5.314.55
신한라이프3.31~3.813.483.84~4.943.563.95~5.053.68

자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장기카드대출 금리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 등 8개 주요 카드업체 가운데 5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0월보다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0월 평균 13.73%에서 지난달 14.72%로 0.99%포인트(p), 현대카드는 13.13%에서 14.09%로 0.96%p 올랐다.

KB국민카드도 한 달 만에 0.43%p 오른 14.24%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평균금리는 0.13%p, 하나카드는 0.04%p 올랐다.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는 0.01∼0.02%p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달 평균금리는 12.74%로 0.39%p 내려갔다.

이들 8개사 가운데 10월에 평균금리가 14%를 초과한 곳은 롯데와 우리 두 곳뿐이었지만 11월에는 이들을 포함해 삼성, 현대, KB국민까지 다섯 곳으로 늘었다.

11월 카드사별 카드론 이용자의 평균신용점수는 10월(776∼804점)과 비슷하게 777∼804점에 분포했다.

[표] 8개 카드업체의 카드론 평균금리 월간 동향(단위, %)

6월8월10월11월
롯데카드13.5215.5514.7314.86
삼성카드12.6713.6013.7314.72
신한카드13.0012.5413.1312.74
우리카드12.4513.8014.4314.41
하나카드12.7612.6812.0912.13
현대카드12.7712.8013.1314.09
KB국민카드13.2213.4913.8114.24
NH농협은행13.0712.9412.9812.97

※ 자료: 여신금융협회

표준등급(각사의 고객등급을 부도율에 따라 표준화한 등급체계) 1·2등급에 속하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8개사 가운데 6개사에서 0.12∼0.89%p 올랐다.

신한카드는 10.50%에서 9.95%로, 우리카드는 8.83%에서 8.11%로 각각 내렸다.

우리카드 1·2등급 이용자의 금리가 유난히 낮은 것은 나머지 카드사보다 신용점수가 평균 100점가량 높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느슨했지만,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수요가 몰리자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관리 수위를 높였다.

업계는 우대금리를 제시하며 대출 장사를 하기보다 당국의 메시지에 따라 신속하게 금리를 조정하는 모양새다.

카드론은 은행권 신용대출이 힘든 중·저신용자의 급전 조달 목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가중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카드채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여 카드론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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