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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파우치 "오미크론 확산... 미국, 앞으로 힘든 몇 개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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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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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이 될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로 미국이 힘든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기본적인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도 재차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NBC방송 등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매우 분명한 한 가지는 그것의 놀라운 확산 능력과 전염력이고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오미크론이 정말로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이 번지기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코로나 감염자 중 오미크론 환자 비율이 30∼50%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 감염, 입원, 사망자 수의 기록적인 급증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깊어감에 따라 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이 될 것”이라고 경고음을 냈다. 또 그는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돌파 감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진짜 문제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 중 너무 많은 사람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최선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열망과 바람은 당연하고 타당하지만, 거의 2년 동안 경험에서 우리가 파악한 한 가지는 이 바이러스는 정말로 예측 불가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겨울철 코로나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대해서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 촉구, 코로나 진단 검사 확대와 의료 인력 증원, 전 세계 백신 보급의 중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며 “의료 시스템에 코로나 테스트가 넘치도록 해야 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 시즌 여행과 관련해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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