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 17일 정오, 전국에 일제히 고동이 울리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과 군 장병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3분간 묵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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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를 포기하고 도발을 자제하라는 주요 7개국(G7) 의장성명을 두고 북한이 내정간섭 행위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느 나라나 다 하는 국방력 강화를 얼토당토않게 ‘도발적 행동’으로 매도하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포기’를 운운한 건 주권국가의 권리행사를 부정하려는 난폭한 자주권 침해, 내정간섭 행위이며 용납 못 할 도발 행위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이 조선 반도에 핵 전략자산들까지 끌어다 놓고 합동군사연습들을 벌여놓을 때는 입 한번 벙긋하지 못하던 나라들이 주권국가의 자위적 권리인 국방력 강화에 도발 딱지를 붙이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 나라들이야말로 하나와 같이 경쟁적인 핵 군비 증강과 핵 전파, 침략전쟁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한 주범, 장본인들로서 누구를 걸고들 체면이나 자격도 없는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또 “세상 사람들은 미국과 서방이 불공정하고 이중 기준적인 행태를 엄정한 시선으로 지켜본다”며 “G7은 불신과 대결만 고취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사명에 맞게 저들의 경제적 난문제들이나 해결하는 데 전념하라”고 했다.
G7은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국 사이의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 및 조정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 모임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이 회원국이다. 지난 11~12일 영국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회의는 의장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포기라는 명시적 목표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을 향해서는 “도발적 행위를 자제하고 외교 절차에 참여하라고 재차 요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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