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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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테슬라가 판매하는 상품을 살 때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때 도지코인 가격이 38% 폭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일부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온라인 숍을 통해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와 의류, 액세서리, 수집용 장식품 등을 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0.16달러에서 38% 폭등한 0.22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이후 상승 폭을 소폭 줄여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8.92% 상승한 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상품 거래에 좋고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에 적합하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 상승 가치를 보고 팔지 않지만, 도지코인은 거래용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은 거래 통화로서 좋은 대체물이 아니다"라며 "도지코인은 우스꽝스러운 농담 때문에 만들어지긴 했으나 거래에 더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CNBC 방송은 도지코인은 게임스톱, AMC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현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도지코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보유중인 테슬라 주식 93만4000주를 팔아 9억달러 (약 1조 65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매각 규모가 180억달러(약 21조3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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